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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뒤센의 미소

오우해피데이 2012. 7. 25. 16:12

뒤센의 미소

 

비전인사이트, 나정환

얼굴 표정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했던 심리학자 폴 에크만은 사람이 환한 표정으로 유쾌하게 웃는 웃음을 ‘뒤센의 미소(Duchenne smile)’라고 불렀다. 뒤센은 인체의 근육을 지도화하여 사람이 웃을 때 광대뼈와 눈꼬리 근처에 사람의 표정을 결정짓는 근육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 낸 프랑스의 신경학자이다. 에크만이 그의 이름을 따서 뒤센의 미소라는 이름을 붙인것이다.


에크만은 우리 얼굴에는 표정을 만들어 내는 42개의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을 사용하여 만들어 낸 표정 중에는 19가지의 서로 다른 미소가 있다고 한다. 그중에 18가지는 인위적인 것이며 진짜 미소는 한 가지밖에 없다고 한다. 즉 입술이 위로 당겨질 뿐 아니라 두 눈이 약간 안쪽으로 모아지면서 눈가에 주름이 나타나고 두 뺨의 상반부가 들려지고 눈가의 괄약근이라 불리는 안륜근이 수축되는 정도가 되어야 진짜 유쾌한 미소라는 것이다.


이런 웃음을 웃는 사람은 삶에 대해 매우 긍정적 정서를 가진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이 긍정적 정서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고난을 이겨 내고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대개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이지만 후천적으로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평소에 뒤센의 미소를 짓는 사람은 그만큼 인생을 환하게 보낼 수 있는 기본적 자세가 갖추어졌다는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하커(Harker)와 캘트너(Keltner)가 30년이나 되는 긴 기간 동안 면밀한 추적 연구를 했다.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 사이로 대를 이어 연구를 진행했던 것이다. 이들이 1958년과 1960년에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있는 밀즈칼리지 졸업생 14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졸업 사진을 전문가들이 정밀 분석하였다. 그중에서 50명이 눈꼬리가 휘어져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저 카메라를 향하여 억지로 웃고 있는 것이었다. 이 졸업생들을 각각 27세, 43세 그리고 52세가 되는 해에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삶의 다양한 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뒤센 미소의 집단은 인위적인 미소 집단에 비해 훨씬 더 건강했으며 병원에 간 횟수도 적었고 생존율도 높았다.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훨씬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이혼율도 낮았다. 평균 소득 수준 역시 뒤센 미소 집단이 높았으며 한마디로 뒤센 미소의 집단이 훨씬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이것은 젊은 날 한순간의 행복한 웃음이 그들의 앞날에 얼마나 더 행복할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알려 주는 것이다(김주환 교수의 <회복 탄력성>, 위즈덤하우스,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