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취업
스티브잡스의 3가지 당부와 성공취업
오우해피데이
2008. 10. 23. 17:12
올 하반기 들어 각 대학들마다 특강 교육 캠프 상담 등 많은 취업전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지만 정말 답답한 취업난이다.
50만이 졸업하는 우리나라 대학생들 중 26만 명만이 취업된다고 하니 당연히 취업난이다. 게다가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 즉 대학 졸업자의 위상에 맞는 적당한 연봉과 넉넉한 후생복지를 제공하는 버젓한 기업의 일자리는 6만 개 정도라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들어 면접후기 탐색, 취업사례 수집 등 선배들이 취업 도전했던 실제적인 내용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이것은 학생들이 취업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떤 실용적인 역할모델을 찾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애플의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의 말은 참 실용적이다. 그는 2006년 10월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 즉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그 유명한 '3가지 당부'를 했다. '전환점을 만들어라', '일하는 것을 사랑하라', '죽음에 임한 것처럼 살아라'가 그것. 여기에 '계속 갈망하라, 우직함과 함께'라는 말을 덧붙였다.
취업준비생들은 잡스의 간구를 취업전략으로 차용해 보면 성과가 있을 수 있다. 약간 추상적이라고 하겠지만 짚어 보면 매우 효과적이다. 마치 정직한 것이 도덕적임은 물론이고 효과적인 것처럼 말이다. 특히 바다건너 얘기지만 대학을 갓 졸업하는 초급 사회인들에게 하는 간절한 당부이니 더욱 그럴 것이다.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라" 최근 발표된 노동부의 대학졸업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에서는 성공취업이 가능한 시간으로 '18개월'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성공취업'을 하려면 3학년 2학기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적 개념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유수 대기업에 취업한 학생의 경우로 보면 시간적 준비는 '100일'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소위 '스팩'(Spec)이라고 하는 자격 기준이 있느냐 없느냐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올 하반기 추세로 본다면 많은 기업들이 성적이나 외국어 점수 보다는 인성관련 부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문제는 학생들이 지금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힘들게 일하는 것을 사랑하라" 굳이 3D 업종을 갈 필요는 없다. 3A(Anytime, Anywhere, Anyone)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즉 일하는 것을 사랑해야 한다. 그 당위를 인정해야만 직장인으로서의 기본자세가 되고 바로 기업이 바라는 인재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조직적응력과 문제해결력 있는 인재, 즉 어떤 어려움에도 이직하지 않고 성실하게 자기 밥값은 물론 성과를 내는 인재가 되는 것이다. 기업은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도 그런 인재를 원한다. 꼭 정량적인 성적이나 외국어 점수가 부족하더라도 일하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은 글로벌 시대라도 핵심인재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하루를 죽음에 임한 것처럼 살아라" 잡스는 17살부터 현재까지 하루를 살면서도 마치 죽음에 임한 것처럼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한다. 내일 죽는다고 생각해 보라. 그러면 지금 당장 해야 될 일이 생길 것이다. 'Just do it!' 말 그대로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졸업하면서 구직활동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실망실업자'가 20%에 육박한다고 하니 심각한 일이다. 취업하려면 먼저 입사서류 1장이라도 써야 되는 것 아닌가. 쓰지 않으면 당연히 취업이 되지 않는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자기를 표현하는 자기소개서를 쓰다보면 자신의 강점과 장점이 드러날 것이다. 그 장점과 강점에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주목하게 된다.
"계속 갈망하라. 우직함과 함께" 취업 준비생들은 이 3가지 당부를 꼭 잊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우직하게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리고 면접전형을 보기 전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이 축사를 직접 일독하기를 권한다. 분명 여러분들도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정권 광운대 교양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