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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학습리더십

중위권의 공부반란 프로젝트[백계원 형제-축하 축하]

by 오우해피데이 2009. 6. 30.
[중위권의 공부반란 프로젝트] 밀린 공부하는 날… '버퍼 데이(buffer day: 보충학습일)' 100% 활용했죠

다섯 번째 도전자 광주 살레시오여고1 박은빈

'중위권의 공부반란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 두 달째. 광주 살레시오여고 1학년 박은빈양의 공부습관이 부쩍 달라졌다. 공부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허둥지둥 책장을 넘기던 모습은 사라지고, 매일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공부량을 정해 착실히 실천한다. 가장 약했던 수학 모의고사 성적도 얼마 전 20점 이상 올랐다. 은빈이는 "스스로 세운 공부계획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고 전했다.

'공부 보충하는 날'을 정하라

지난 4월, 중위권의 공부반란 프로젝트에 참여한 은빈이에게는 장점이 많았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많았고, 끈기 있게 앉아서 공부하는 '지구력'이 강했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고치려 노력하는 장점도 있었다. 다만 열심히 하는 만큼 성적이 안 나와 은빈이는 늘 속상했다.

공부습관이 부쩍 달라진 박은빈양이 어머니 양미애(44)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신의 능력이나 공부시간을 고려치 않고 공부계획을 너무 많이 세운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목표 공부량을 다 채우기 위해 시간에 쫓기면서 대충대충 보고 넘기는 내용이 많았다. 이렇게 해도 다 지키지 못할 정도로 과도한 계획을 세우곤 했다. 에듀플렉스(광주 봉선점) 백계원 학습매니저는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완벽하게 익히는 게 중요하다"며 "은빈이처럼 공부할 경우, 시험문제를 보면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이지만 전혀 풀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고 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계획을 세울 때 욕심을 버려야 한다. 시간에 쫓기는 게 아니라, 자신이 시간을 이용·조절할 수 있도록 여유롭게 짜야 한다. 은빈이의 경우, 평일에 국·영·수 세 과목에 집중한다. 사회·과학은 주말을 이용해 복습한다. 가장 약하고 자신 없어 하는 수학에 하루 공부시간의 50%를 투자한다. 백 매니저는 "힘든 과목을 우선순위에 두라"고 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계획을 세울 때 대개 좋아하는 과목을 앞에 둬요. 결국 어렵거나 싫은 과목 공부는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성적은 점점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공부계획을 세웠어도 하루 이틀 지키지 못하는 분량이 생기기 시작하면 당황하게 된다. 학교 수행평가 과제가 생기거나, 학교 운동회·축제 등 예기치 못한 변수 때문에 공부하지 못하는 날도 있다. 밀린 범위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공부를 포기하거나 그냥 건너뛰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버퍼 데이(buffer day)'가 필요하다. 버퍼 데이란 밀린 공부나 보충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습계획을 잡지 않는 날을 말한다. 일주일에 1∼2일 정도 정한다.

박은빈양이 백계원 학습매니저와 상담하는 모습.

"하루에 공부계획 3개를 세웠다면 다 해내려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대충하기보다 2개를 완벽하게 하고, 나머지 하나를 버퍼 데이에 하세요. 버퍼 데이를 수요일로 정했다면, 월요일에 지키지 못한 계획을 화요일에 하지 말고, 수요일로 미뤄두라는 말입니다."

오답노트 어렵다면 문제집에 스티커를 붙여라

공부분량도 확 줄였다. 수학은 여러 문제집을 보기보다 교과서와 학교 부교재로 예·복습, 수학의 정석으로 개념을 다지고, 모의고사 기출문제집으로 응용문제를 풀어본다. 백 매니저는 "은빈이는 개념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매우 낮아 수능형 문제만 나오면 손을 대지 못할 정도로 겁을 먹는다"고 했다.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하루 6∼8개씩 풀면서 수능형 문제에 적응하고 있다. 해답을 절대 보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하루에 한 문제를 풀더라도 자기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풀어본다. 영어사전을 찾듯이 수학의 정석을 넘겨보면서 풀이법을 연구하는 것도 좋다.

틀리는 문제가 많은 중하위권 학생들은 오답노트를 만들기 부담스럽다. 어떤 학생들은 오답노트를 만드는 데만 집중해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은빈이는 오답노트를 만드는 대신 문제집에 스티커를 붙인다. 처음 틀린 문제는 스티커 하나, 두 번째 틀린 문제는 두 개, 완벽하게 이해한 문제에는 'V'표를 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스스로 취약한 개념이나 문제를 확인해 보완할 수 있다.

영어는 외국어영역 모의고사 문제집으로 공부한다. 하루 11문제씩 풀고, 해설지를 보면서 부족한 문법, 독해, 어휘를 공부한다. 이런 속도면 일주일에 모의고사 2회 분량을 완전히 마스터하게 된다.

언어영역은 우선 비문학 분야부터 시작했다. 숨마쿰라우데 비문학강화 문제집으로, 하루 2∼3개 지문을 공부한다. 지문을 읽을 때는 문단/소문단/전체 주제를 찾으며 글의 구성을 살펴보는 훈련을 한다. 채점 시에는 정답만 맞춰볼 것이 아니라 해설지를 꼼꼼히 봐야 한다.

"해설지는 제2의 교재입니다. 글쓴이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출제자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요. 맞힌 문제 해설까지 모두 보세요."

조선닷컴 06.29- 우리 셀의 백계원 형제가 신문에 나왔다. 축하 축하.. 더 크게 성공하길..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