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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의미있고, 잘할 수 있는 일 찾아라

by 오우해피데이 2009. 10. 13.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어려운 시기가 있으면 좋은 시기도 있는 법이다. 다만 어려운 시기를 얼마나 잘 보냈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진다”

한국의 빌게이츠로 불리우는 안철수 KASIT 석좌교수(안연구소 전 대표)는 8일 용봉홀에서 열린 용봉포럼에서 ‘안철수 연구소 사례로 본 국내 벤처기업의 성장과정’이라는 주제로 한시간 동안 자신의 인생철학을 풀어놓았다.

의사의 길을 걷던 1988년 우연히 컴퓨터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게 된 뒤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 벤처기업 경영에까지 나서게 된 안 교수는 “두 가지 일이 모두 좋았지만 백신 개발이 훨씬 재미있고 의미있는 길이었기 때문에 의사의 꿈을 접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벤처기업 경영 초창기를 회상하며 “경영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자신감보다는 공포심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의 안연구소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그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보통 일이 잘 풀리면 문제가 있어도 안고친다. 어려운 시기는 그런 문제를 고치라고 하늘이 주는 절호의 기회다. 위기의 순간 문제를 고치고 새로운 것을 위해 준비하다 보면 또다른 기회가 온다”는 것.

안 교수는 1998년 CIH 바이러스 사건, 1999년 말 Y2K 바이러스 사건 등을 통해 안연구소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또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분명 잘못된 현상인데도 그것을 바로 잡지 않고 ‘남들이 가니까 나도 따라간다’는 식의 사회적 관성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현재 안연구소 대표에서 물러나 KAIST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도전 정신,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이들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해내면 안연구소와 같은 성공이 산업계 전체로 확산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더불어 이날 안 교수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몰려온 10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 시민들에게 “의미있고, 재미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자연히 집중력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